보림 가족 여러분

어느새 한 해를 훌쩍 보내고 2007년 새해 첫 아침이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2006년 한 해 수고해주신 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올 한해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한해도 돌이켜 보면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 속에 좋은 일도 있었지만 마음 상한 일이 더 많았고, 무엇보다 사람 사이에 믿음을 얻고 그 믿음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준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여·야간의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국민을 실망시켰고, 8.31부동산대책 등 일련의 정부의 정책들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집값 급등 등 부담만 가중시켜 집없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더욱 멀어지게 하면서 사회적인 불안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는 또 다시 온 국민을 한데 뭉치게 하는 힘을 발휘했지만 16강의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나야 했습니다. 또한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이 신문지면을 한동안 장식했었고 그로 인해 당사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추석연휴 막바지에는 “북한 핵실험”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국민들은 한동안 불안한 심정으로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으며, 작년 초부터 시작된 한미간 FTA협상은 협상대상의 대부분이 타결되지 않은 채 이해당사자간의 반응이 엇갈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한 해를 보내는 중에도 미래발전을 위한 우리의 행보는 계속되어 “꼭 필요한 사람””꼭 필요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미래비전을 화두로 각 사업부문 모두 주어진 목표달성을 위해 숨가쁘게 한 해를 달려왔으며, 특히 안성공장 각 사업부문은 구매, 생산, 판매 등을 포함한 나름대로 안정된 조직 및 사업기반의 토대를 구축한 중요한 한 해 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둘러싼 경영환경 또한 그리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현대차 장기파업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 변화로 인한 주력상품의 판매급감, 신규사업부문의 고정 매출처 확보의 어려움 등 여러 경영 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리가 년 초에 기대했던 것 보다는 성과가 다소 미흡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모든 일에 첫 술에 배가 부르길 바랄 수 없듯이 사업 또한 기회를 기다리는 법을 배운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습니다.

보림 가족 여러분

2007년 경영방침 배경설명에 언급된 것처럼 금년 한해도 당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 새롭게 시작한다는 도전 의식을 가지고 “다이어트 경영”과 “절차경영”을 통해 우리 회사가 본격 성장의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먼저 “다이어트 경영”을 통해 회사내 구석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직·간접 낭비요소의 철저한 제거로 군살을 빼는 한편,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분야별 단계별로 최소재고유지를 목표로 하는 업무의 효율성을 증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각 사업부별 신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기초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해 나감으로써 성장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사의 성장,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여러분 자신의 건강입니다. 몸과 마음이 허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일의 결과가 좋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하는 일에는 힘이 있습니다. 활력이 솟아나며 일이 즐겁습니다. 일이 즐거운 사람은 양적으로나 질적인 면에서 매우 만족스럽고 월등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렇듯 여러분들의 건강이 회사의 중요한 활력소로써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볼 때, 여러분들의 건강과 기업의 경쟁력을 별도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으며 건강한 사원, 건강한 직장분위기야 말로 회사가 소유한 최고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을 위하여 몸과 마음에 끼어있는 지방질과 찌든 때를 벗겨내십시오. 꾸준한 운동을 통하여 건강미 넘치는 근육질의 몸매로 변신해 보십시요. 우리 삶이 활기차고 자신이 넘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몸짱”이 된다면 회사는 당연히 “회사짱”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절차경영”의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하드웨어적인 투자의 확충만으로는 업체간 소모적 경쟁을 가져와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항상 경쟁의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끝이 보이지 않는 소모적 경쟁체제를 탈피하여 우리가 업계에서 지속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남이 따라 올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의 실현을 위해 먼저 업무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하는 한편, 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간다면 남들이 알면서도 따라오지 못하는 우리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으며 더불어 고객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사업 추진에 있어 성급함을 지양하고 합리적인 절차와 면밀한 분석을 통해 사업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함으로써 투자로 인한 실패비용을 최소화하여야 할 것이며 당장의 눈에 보이는 작은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성장의 잠재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보림 가족 여러분

어제의 실패를 두려워하여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작은 성과에 실망하여 주저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면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모든 일은 도전의 연속이며 단 하루도 도전이 아닌 날이 없습니다. 곳곳에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숨어 있고 벽을 만날 수 도 있습니다.

한번 시도해서 안되면 두번, 세번 반복해서라도 도전해야 합니다. 추진하는 모든 일이 모두 성공하면 더 없이 좋은 일이지만 적극적인 시도 내지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 보림의 진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그 길에 여러분의 힘과 열정이 보태져 그 길을 재촉한다면 경쟁에서 항상 앞서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올 한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길을 힘차게 행진해나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년 1월 1일

사장 박 광 호